TERMINA규칙만 진짜입니다.

법안을 쓰지 않고 조립하는 법

천창 아래 반원형으로 늘어선 의석에 실루엣들이 앉아 있는 어두운 의회 본회의장.

정치 게임에서 입법을 다루는 가장 흔한 방식은 법안 목록입니다. 스무 개쯤 손으로 쓰고, 각각에 지지율 증감을 붙여둡니다. 두 번째 회차면 플레이어는 목록을 외웁니다.

우리는 목록 대신 조립기를 만들었습니다.

세 칸

법안은 세 조각으로 만들어집니다.

현재 조각은 140개가 넘습니다 — 대상 50여 개, 수단 70여 개, 재원 20개 남짓. 여기에 분야가 12종 걸립니다. 산술적으로는 수만 가지고, 말이 되는 조합만 추려도 수천 가지가 남습니다.

법안 이름은 조각에서 결정론적으로 생성됩니다. 「대기업 순환출자 금지」와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은 같은 기계에서 나온 같은 종류의 물건입니다.

조각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조립하는 것

여기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조각은 문자열이 아니라 이해관계 벡터입니다.

「임차인」을 대상으로 고르면 임차인 세그먼트가 좋아합니다. 그런데 「재원: 기업 부담」을 끼우면 재계가 움직입니다 — 그것도 지지율 숫자로만이 아니라, 그쪽 이해를 건드렸다는 사실이 세력 시스템에 통보되고, 그 세력이 앞으로 당신의 다른 법안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바뀝니다.

그래서 깨끗한 법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재원 칸을 비워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돈은 어디선가 와야 하고, 어디서 오든 누군가는 그걸 냅니다. 입법은 무엇을 할지 고르는 게 아니라 누구를 잃을지 고르는 일입니다.

미리보기와 발의가 같은 함수다

조립 화면에는 예상 통과 확률과 계층별 지지율 변동이 실시간으로 뜹니다. 이 미리보기는 발의 시 실제로 도는 계산과 같은 함수입니다. 별도의 "예상치 계산기"가 아닙니다.

이건 코드 편의가 아니라 설계 약속입니다. 미리보기가 거짓말을 하면 플레이어는 조립을 그만두고 세이브 스캠을 시작합니다. 미리보기가 정직하면 도박이 아니라 판단이 됩니다 — 불확실한 건 주사위지 정보가 아닙니다.

통과된 법은 다음 법의 재료가 된다

법안은 통과되면 사라지지 않고 법전에 들어갑니다. 그 뒤로:

마지막 항목이 제일 재미있는 쪽입니다. 30대에 통과시킨 법이 60대의 당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회차가 나옵니다. 그걸 개정하려면 그때 그 법으로 얻었던 지지층에게 설명을 해야 합니다. 게임은 그 설명을 대신 해주지 않습니다.